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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마스크맨, 코미디 실사화 영화이자 짐캐리의 연기가 영화를 살리다

by 드충이 2022.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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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실사화한 영화이지만 지금봐도 짐 캐리의 연기력과 캐머런 디아즈의 오묘한 예쁨은 실로 놀랍습니다.


코믹스에서 마스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영화입니다. 짐 캐리, 캐머런 디아즈가 주연을 맡았며, 개봉일은 1994년 7월 29일이죠.
영화의 주인공은 코믹스 애니메이션에서도 마스크의 첫 번째 주인인 스탠리 입키스이며, 짐 캐리가 연기하였습니다. 짐 캐리의 출세작 중 하나라고도 볼 수 있는데, 영화에서 그의 연기력을 보시면 2022년 지금봐도 연기력이 도를 넘지도 않고 분위기도 다 살리면서 아주 훌륭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1990년대 중반인데도 CG가 디테일은 좀 부족하지만 불편하진 않을 정도로 꽤나 괜찮았습니다.

 

줄거리를 조금만 설명드리자면, 

꽤 괜찮은 은행원으로 재직 중인 소심하고 심지어 바보같은 스탠리 입키스(짐 캐리). 그는 늘 이성에 있어 착한 바보같은 모습으로만 사는데, 어느날 고객으로 온 클럽 가수 티나 칼라일(캐머런 디아즈)을 보고 너무나도 좋아합니다. 하지만 티나는 범죄 조직과 연계되었었고 그 은행을 온 목적은 그저 은행 금고의 상황을 확인하러 온 것이었죠. 그러던 어느날 직장동료인 찰리 슈마커는 연애에 있어 아무것도 모르는 입키스에게 '코코방고'라는 유명 클럽에 같이 놀러가자고 합니다. 입키스는 저녁에 코코방고를 가기 위해 정비소에 맡겨둔 차를 받으려하지만 정비소는 요구한 것보다 더 큰 수리를 해서 맡겨놓은 자신의 시빅차량을 내줄 수 없다며 렌트차량을 빌려주겠다고 합니다. 고물렌트카를 받은 입키스는 코코방고에 도착해 찰리와 합류하지만, 입키스가 한 눈 파는 사이 찰리랑 그의 여성 일생들만 입장하고 자신은 티켓이 없다는 이유로 쫓겨나게 됩니다. 근데 하필 이때 티나와 마주치게 되고 또 마침 고물렌트카를 파킹보이가 가지고 오게 되면서 입키스는 자존심에 심한 상처를 입죠. 화를 내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엔진 과열로 차는 내려앉아 버리고 심지어 차량이 쪼개져 버립니다. 이때, 그 밤중에 강가에 떠내려가는 사람을 발견한 입키스는 사람부터 구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강가로 뛰어듭니다. 알고보니 부유물을 사람으로 착각했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냥 다행이라는 생각하는 와중에 머리부분으로 보이는 곳에 마스크가 있는 걸 발견하고 그 마스크를 보며 홀린 듯 바라봅니다. 집으로 돌아와 처음엔 아무 생각없이 그 마스크를 집어들었는데 안쪽이 반짝이는 섬광을 보며 입키스는 자신도 모르게 그 마스크를 쓰게 됩니다. 그리고는 초인적인 힘을 얻게 된 입키스. 마스크로 인해 성향과 외향이 180도 바뀌면서 주체를 하지 못합니다.

가장 먼저 항상 입키스를를 갈궈대는 집주인 핀맨 부인에게 골탕을 먹이고, 삥뜯으려는 하는 불량배들을 혼내주며, 마지막으로 자기 시빅 차량을 되려 더 망가뜨려 돈을 받아먹는 정비공들에게 찾아가 배기관으로 똥*에 박아버립니다.
다음날, 입키스는 꿈인 줄 알고 한시름놓으려고 했는데 경찰이 자신의 집을 찾아와 상황을 말하고 본 게 없냐고 묻는 걸 보고 꿈이 아니었따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리곤 마스크가 무서워 창밖으로 던져 버립니다.

근데 마스크는 아이러니하게도 바로  그 창문으로 다시 들어옵니다. 무슨 제 주인을 찾은 마냥 말이죠..

 

이후 티나와 조직폭력단은 어떻게 진행되고, 입키스는 어떤 일들을 겪을 것이며, 입키스의 사랑은 누구로 이어질까요?? 이상 막간의 줄거리 타임이었습니다.

 

2. 짐캐리의 연기력이 영화를 주도적으로, 완벽하게 이끌고 간 영화

 

한 명의 주연이 그의 연기력으로 영화를 이렇게 잘 이끌고 가고, 어색하지도 않고 충분히 상황에 맞는 분위기를 극대화해준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짐 캐리의 영화는 훌륭했다를 넘어서 이 영화를 캐리했습니다. 실사화 영화를 그리 좋아하진 않는데 보면서 '이 사람은 딱 마스크맨이다' 싶을 정도였습니다.

마스크맨의 애니버전을 보셨던 분들도 나쁘지 않게 보실만 하지만, 그냥 아무런 사전지식없이 영화 마스크맨을 보러 가셔도 충분히 나쁘지 않게 보실 수 있는 영화입니다. 왜냐면 그 자체로 연기력과 전개가 생각보다 괜찮았거든요.

 

음..좀더 정확히 말씀드리자면 요사이 본 영화치곤 이렇게 전개가 좋았다가 나빴다가를 롤러코스터처럼 했던 영화가 없어서, 생각없이 보면 전개가 훌륭하고 하나하나씩 따져보면 전개에 작고 큰 구멍들을 발견할 수 있을겁니다. 그렇지만 코미디 영화이기에 좀 마음편히 보시면 훨씬 재밌게 보실겁니다.

 

그리고 중간에 나오는 복선들과 그에 따른 설명들이 충분히 이해가 가고 가끔은 심묘하기까지 했습니다.

ⓐ '모든 인간은 마스크를 쓰고 있다'를 은유적인 표현하는 박사의 TV송출 인터뷰 장면.

ⓑ '마스크 사용자는 가장 은밀한 욕망을 이끌어낸다'하여 소심하고 낭만적인 입키스가 마스크를 쓰면 사랑에 목숨도 거는 정열적이면서 굉장히 유머러한 모습으로 변하는 장면.

ⓒ 박사의 설명처럼 4~5세기경 스칸디나비아 유물로 북유럽 신화의 장난의 신인 '로키'와 마스크가 연관이 되어있는 듯 하다 등의 영화적 설정 장면.

ⓓ 오직 밤에만 마스크가 작용해 변신이 가능한데, 그 위력이 상상을 초월합니다. 현실 조작 능력과 정신 조작 능력까지 가지고 있고 온갖 물리법칙 따윈 무시하며 자기 뿐만 아니라 주변인들까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마스크 주인의 개그에 휘말리게 합니다.

여자주인공인 캐머린 디아즈도 처음엔 그냥 그랬는데, 보면 볼수록 은근하게 점점 예뻐보이는 마법도 영화를 보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딱 그당시의 영화들에 나타나는 덤앤더머같이 무슨 일마다의 후속 펀치가 존재합니다.

 

패턴의 전형성은 있지만 지루하진 않습니다. 딱 1990년대~2000년대 초까지의 영화들의 코미디에는 전형적인 패턴들이 있습니다. 막 자꾸 옆에서 뭔가를 하고, 꼭 한번씩 더 오버하는 게 있었죠. 지금 보기엔 딱 거기까지면 딱 좋은데 꼭 한번씩 더 쳐서 아.. 하게 만드는 그런 부분들이 있습니다. 영화 초반에도 나오니 확인해보시면 무슨 소린지 바로 이해하실 겁니다.

 

가장 예쁘고 매력적인 여자를 원합니다. 영화에 나오는 어떤 한 여자 기자도 마음에 들어하면서, 결론은 꼭 가장 예쁜 여자죠. 저도 남자이긴 하지만..역시 남자들이란..그리고 영화란..결국 가장 예쁜 여자인 티니와 입키스가 어떻게 전개가 흘러가는지 보시면 좀 웃기실 겁니다.

 

조직폭력단 두목이 코코방고를 박살내려고 합니다. 원래 자신이 관리하던 곳인데 왜 박살내려고 하는지, 거기에서 왜 티나까지 같이 폭발물로 처리하려 하는지 전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냥 뭔가 클라이멕스를 주려고 만든 것같긴 한데..전혀 이해가 되질 않아 그때까지 좋았던 전개를 또 와르르 무너뜨리는 흐름이었습니다.

주제가 딱 있진 않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고 직장이든 학교든 생활을 한다'가 주제라기엔 박사가 어필하는 거 빼곤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게 없고, '솔직한 모습이 내 모습이다'라고 하기엔 그냥 티나가 입키스를 좋아하는 이유가 그거 하나기에 주제라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어른보단 아이들을 위한 영화인데, 그렇다고 아이들이 열광할 정도의 귀여움은 없습니다. 차라리 엽기가 좀 많죠. 갑자기 엽기하니까 엽기토끼가 떠오르긴 하는데 그보다 이 영화는 훨씬 전에 만들어졌으니까요. 영화 실사화를 잘하고 싶었던 것인지 목적은 불분명하나 확실히 어른보다는 초3~중3 정도의 학생들이 보기에 전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그리 추천하진 않습니다.

전체적으로 전개도 괜찮고 복선도 괜찮지만서도 주제가 확실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만약 제가 정말 추천드리는 점이 있다면, 짐 캐리의 연기력과 상황 극대화를 인정하며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아, 그리고 아무생각없이 영화를 보고 싶다는 분들께도 조금은 추천을 드리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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