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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아메리칸 뷰티, 직선적이고 치명적이며 반전이 아름다운 블랙코미디 영화

by 드충이 2022.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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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직선적이고 치명적인 심리 묘사와 아름다움에도 여러 종류가 있음을 표현할 줄 아는 영화


제7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러 부문을 수상한 작품이자 1999년도 미국의 블랙 코미디 영화를 통틀어 으뜸이라는 평가를 받는 영화입니다. 단순히 막장스런 블랙 코미디만이 아닌 연출과 반전이 상당하고 보고 나면 과연 예측하는 게 맞는지 같이 본 사람들과 대화도 이어갈 수 있고 영화에 대한 여운 또한 길게 남는 영화입니다.

러닝타임이 2시간 2분이지만, 전혀 아깝지 않습니다. 조금 안타까운 부분이 있다면 찾아서 검색하다 느낀 건데 '이정도면 19금이 아닌데? 왜 우리나라에서는 19금 판정이지?' 싶을 정도로 감각적임에도 그 부분이 19금으로 판명이 된 약간 청소년분들께는 으른이 되면 만나요~ 하는 안타까운 명작입니다.

먼저, 줄거리를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주인공 레스터 번햄(케빈 스페이시)은 잡지사 직원으로 일하며 점점 회사생활에 지쳐 하루하루를 무기력 속에서 살아가는 이 시대 대표적인 가장입니다. 그가 하루 중 최고의 기분을 느끼는 때는 샤워실에서 자위행위를 할 때일 뿐이죠. 아내와 사춘기인 딸 한명이 있지만, 가족들에게조차도 존경받지 못한 삶을 살고 있으며 직장에서조차도 상사가 그를 해고하려고 아주 발악인 상태죠.
이 영화에서는 메인 주인공이 있지만, 부주인공인 같은 역할을 맡은 사람이 많은데 그중 한명이 아내인 캐럴린(아넷 베닝)입니다. 부동산 중개업자로 일하는 캐럴린은 매일 어떻게든 건수를 채우려고 의욕적으로 살려고 노력하며 개인적으로는 최대한의 완벽주의며 물질만능주의에 아주 만연해 있습니다.
현재 이 레스터 부부의 결혼생활은 남들에게 보이기 위한 쇼윈도우 부부일 뿐이고, 외동딸인 제인(소라 버치)은 사춘기 소녀답게 항상 반항적이며 바보같은 아버지에 분노로 가득차 심지어 아버지가 아예 사라져 주길 바랄 정도로 미워합니다.
그런 여느 때와 같은 터지지 않은 용암분출구 같은 생활을 지내던 어느 날, 레스터는 딸 제인의 치어리딩을 보기 위해 학교를 방문했다가 딸의 친구 안젤라(미나 수바리)를 보고 첫눈에 반해 버립니다. 심지어 욕정까지 품을 정도로 말이죠. 거기다 추가로, 레스터 가족의 건넛집에 이사 온 딸과 동갑인 소년 리키의 대마초를 권유로, 주인공 레스터의 인생이 완전하게 180도 돌변하는 계기가 되죠.
바로 다음날 자기를 해고하려는 상사에게 거꾸로 공갈 협박을 하여 목돈을 두둑히 받아낸 레스터는 자진퇴사하고, 어릴적 갖고 싶었던 스포츠카(지금은 낡아진..)를 구입하고, 안젤라만을 생각하며 보디빌딩을 하기위해 차고에 벤치프레스를 갖다놓고 운동도 하고, 리키에게서 구입한 고급 마리화나를 피며 인생을 즐기는 멋진(?) 삶을 누립니다. 그러나 역시 인생사 새용지마, 아내는 그사이 부동산 경쟁업자와 불륜을 저지르고, 소년 리키의 해병 출신 아버지는 리키가 레스터와 자꾸 만남을 가지는 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심지어 예전에 아들이 마리화나를 팔던 것을 알고 있어서 자꾸 추궁하게 됩니다. 이후도 이런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발생하여 반전의 반전이 끊임없이 등장하고, 후에 레스터는 딸의 친구인 안젤라와의 잠자리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 오게 되는데...

이 뒷내용은 영화를 직접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생각보다 정말 많은 부분이 얼켜있고 충분히 인간사에 일어날 법할 정도 전개를 보여주며 가끔은 머리가 삐쭉 설 정도로 통쾌하기에

더이상의 줄거리는 생략하겠습니다.


2. 칭찬할 점


막장 드라마스러운 스토리에도 불구하고 인물들간의 심층적인 심리묘사와 각 캐릭터들에 맞춤형의 연출로 20여년이 지난 지금도 보면 전개상으로는 절대 허접하지 않으며, 많은 전문가들이 지금도 전설적 걸작들 중 하나로 평가하는 영화입니다.
찾다보니 놀라웠는데, 이 영화가 샘 멘데스 감독의 데뷔작이라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호화로운 캐스팅은 다시 한 번 놀라게 만들었고, 영화의 연출력과 심층적 심리 묘사는 감탄을 부르게 만듭니다.

 

3. 안타까운 점

 

소년 리키의 아버지가 리키가 게이임을 의심하는 장면이 안타까웠습니다. 이정도 연출력이면 레스테와의 만남에서 약간 각도가 애매해서 리키가 게이라고 착각하는 정도의 허접한 연출력을 표현할 감독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데..그냥 영화적 요소를 하나 첨가했다고 평가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지 않으면 이 좋은 영화에 하나의 실수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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