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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The Founder 파운더, 현실주의적이면서도 도덕성의 중요성까지 일깨워주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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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인구 1%를 먹여살리는 기업을 아십니까?

바로 글로벌 기업, 맥도날드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가 바로 맥도날드의 창립자인 레이 크락에 대한 일대기를 그린 영화이죠.

굉장할 거 같지 않나요? 맥도날드 창립자는 어릴 땐 어땠고, 어떤 모습이었으며, 어떤 생각을 가지고 글로벌 기업 맥도날드를 만들었는지 말입니다.

하지만..미리 말씀드리죠, 기대하지 마세요. 아니요, 심지어 추악하다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왜냐면 레이 크락은 기존의 맥도날드를 뺏어서 자신이 창립자라고 까지 칭했기 때문이죠. 심지어 인간적으로도 도덕성에 문제도 있습니다. 그 부분도 얘기할테니 같이 보시죠.

 

그럼 The Founder (창립자), 영화 리뷰, 지금 바로 시작합니다.

 

레이 크락은 6개의 쉐이크 믹서가 동시에 가능한 믹서기를 판매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항상 멋지게 사업하고 잘 나가고 싶었지만 현실은 그를 반겨주지 않았죠.

그러던 그가 자신이 판매하는 새롭지만 효율성이 좋지 못한 믹서기를 6개나 사겠다는 사람의 전화를 받습니다.

어이가 없어진 레이 크락은 도대체 뭐하는 곳일까 하고 찾아가게 되죠.

그리곤 봅니다. 헨리 포드(자동차의 왕)의 아이디어가 집약되어 있는 듯한 빠른 시스템의 햄버거 가게를요.

 

그곳은 맥과 딕이라는 형제가 운영하는 '맥도날드'라는 햄버거 가게였고 신박한 아이디어들로 넘쳐났습니다.

메뉴도 심플하고, 햄버거 나오는 속도도 시스템화 되어 있어서 엄청 빠르며, 쓰레기 처리 또한 종이봉투에 모두 넣어 깔끔하게 버릴 수 있었습니다.

레이 크락은 완전히 매료되어 자신의 믹서기도 잊은 채 그들에게 가게를 구경시켜 달라고 하고, 그걸 넘어서 같이 일해보자고 하죠.

사기꾼 같아 보였던 그들은 그를 거절하지만 끝끝내 따라다니고 이야기를 나누고 하면서

결국 그들은 동업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시스템이나 여러 아이디어가 엄청 좋았음에도 주인들 때문에, 혹은 기존 문화 때문에 레이 크락이 하는 곳들마다 문제들이 터지죠.

그리고 품질을 중요시 하는 맥도날드 형제와는 다르게 레이 크락은 사업성과 효율을 중시했고, 결국 엄청나게 싸우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상품과 아이디어가 너무 좋기 때문에 맥도날드란 브랜드는 미국 전역으로 엄청나게 뻗어나갔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 레이 크락은 맥도날드를 운영하면 할수록 일은 바빠지는데 수입은 그대로이거나 적자가 되는 상황들이 발생합니다.

이에 대해 여러 방면을 생각하던 레이 크락에게 한 명의 구세군이 다가옵니다.

영화에서는, 레이 크락이 은행으로부터 자금을 끌어들이려는데 '해리 소네본'이라는 재정 부수석이 그 옆에서 듣다가 레이 크락에게 다가왔다고는 하지만? 실상은 아무도 모르는 거죠.

해리 소네본의 아이디어는 간단합니다. 햄버거 장사가 아니라 부동산 장사를 해라, 그러면 지금같은 상황은 더이상 발생하지도 않으며 심지어 우위에 설 수도 있다는 것이죠.

 

그 방식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지금의 확장성과 은행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지방에 있는 작은 맥도날드 가게들의 땅부터 사들이는 겁니다. 일단 땅을 샀으니 그 위에서 작은 맥도날드들은 땅 주인이 말 안들으면 땅 엎어버리겠다고 하면 방법이 없으니 땅주인 말을 잘 들으며 장사를 열심히 하게 됩니다. 그리고 땅은, 특히 저가치의 땅은 언젠가는 오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땅값이 오르고 그 가치를 담보로 또 땅을 사고 그걸로 또 다른 맥도날드를 압박하면, 매출도 잘 나오고 땅값도 오르고 등등 기업가 입장에서만 선순환이 되는 상황을 만드는 겁니다.

레이 크락은 그의 아이디어를 받아들이고 함께 일하면서 정말 단기간 안에 막대한 부를 끌어들입니다. 그리곤 얼마 안있어 해리 소네본은 레이 크락과 이별을 선포하죠.

뭐, 레이 크락 입장에서는 아이디어로 상황이 많이 좋아졌으니 아쉬운 건 없을 겁니다. 부동산도 알았고 돈도 있겠다, 다른 방법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방법만 다시 찾으면 되는 것이니 말입니다.

 

예전에 레이 크락이 대학 강연에서 말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가 버거 가게 같습니까? 우린 부동산 업체입니다!" 라고 말이죠.

그리곤 점점 막대해지는 부를 바탕으로 레이 크락은 맥도날드를 맥과 딕 형제에게서 상표를 빼앗아옵니다. 심지어 그들이 맥도날드란 이름을 사용하여 다른 가게 차리는 것조차 막아버리죠.

 

여기까지가 맥도날드의 성장스토리입니다. 이제 나머지 하나인 레이 크락의 도덕성을 얘기해야겠군요.

영화 내에서 도덕성에 대한 언급은 크게 2가지가 나옵니다.

 

첫째는 이혼까지 함께 살아온 아내에 대한 배려도 없고 오로지 자신의 인생만을 위해서, 자신의 감정만을 드러내며 얘기하는 레이 크락의 모습과 이혼할 때 다 줘도 맥도날드 주식은 하나도 줄 수 없다는 피도 눈물도 없는 영화 대사입니다.

실제로 그랬다고 합니다. 약간 뭐랄까 아이의 양육권은 어떠한 경우에도 줄 수 없어! 하는 것과 비슷하게 볼 수 있습니다.

 

두번째는 새로 맞이한 아내가 바로 맥도날드 가맹주들 중 한명의 와이프를 뺏어왔다는 겁니다. 분명 꼬심을 당한 그분도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첫눈에 반했다고, 난 어떻게든 저 사람을 만나야겠다고 하며 이미 결혼한 사람을 꼬시는 레이 크락도 문제가 아주 많습니다. 이런 논리면 돈과 능력있는 사람은 뭔 짓을 해도 괜찮아라는 꼴이 되어버리니, 이 부분은 레이 크락이 아주 크게 선을 넘어섰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론 레이 크락이 죽을 때까지 아주 아름답게 사랑을 했다 하지만 눈뜨고 코 베인 가맹주는..무슨 죄입니까

 

이렇게 정말 현실적이라서 한편으론 마음 한켠이 쓰리고 한편으론 성공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게되는 영화, The Founder 파운더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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